농심, 해외 양호·국내 점진적 개선…중장기 관점 접근 필요-한국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4만원 ‘유지’
  • 등록 2024-10-08 오전 8:04:11

    수정 2024-10-08 오전 8:04:1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농심(004370)에 대해 국내 수익성 회복이 더디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4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8만 1000원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해외 사업 성장과 관련한 투자포인트에 변동이 없고, 국내 사업 수익성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표=한국투자증권)
강 연구원은 농심의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80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3% 감소한 53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는 각각 시장 기대치를 1.7%, 7.5% 밑도는 규모다.

그는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도는 가장 큰 이유를 국내 사업의 부진으로 꼽았다. 올 3분기 국내 사업(별도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919억원, 영업이익은 15.2% 줄어든 29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국내 소비 둔화 영향으로 내수 매출액 성장세가 제한적이었으나 수출 증가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원재료 재계약을 통해 원가 부담이 해소됐으나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증가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 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올 3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39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231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추정했다.

북미 법인은 제품 믹스 변동으로 인한 ASP 하락 폭이 상반기보다 둔화할 전망이고, 원가 부담 해소와 2공장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도 개선되리라고 봤다. 중국 법인은 2분기와 유사한 수익성 중심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수출 중심의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으로, 원재료 재계약을 통해 2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수출은 ASP가 높은 유럽향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앞으로 별도 법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법인은 4분기 미국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월마트 매대 확장을 통한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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