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獨 밀레 청소로봇 사업 중단…"B2B 사업 집중"

단기 실적 개선 일환…기존 제품 지원만 유지키로
밀레와 B2B 파트너 지속…AMR 플랫폼 공급 강화
  • 등록 2024-11-04 오전 9:10:18

    수정 2024-11-04 오전 9:10:1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진로봇(056080)은 독일산 청소로봇 브랜드 밀레(Miele) 개발 및 생산 사업을 올해 말일로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대신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독일 가전 제조업체 밀레의 단기적인 실적 개선 일환에 따른 청소로봇 사업 중단 및 B2B 서비스 로봇 사업 집중 결정에 따른 것이다. 유진로봇은 내년부터 밀레 청소로봇의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중단하고 기존 제품의 지원만 유지할 예정이다.

유진로봇은 밀레 청소로봇 사업의 중단에 따라 관련 매출과 수익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지만, 주력 사업인 자율주행로봇(AMR) 솔루션과 스마트 자동화 장비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B2B 사업에 연구·개발(R&D) 인력을 재배치해 사업 집중도를 높이고 성장 가속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유진로봇은 2021년부터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 공급자로 정체성을 구축해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 수출에 필요한 국제표준인증 ‘ISO 13482’를 기반으로 매년 수주 실적이 늘면서 해외수주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향후 유진로봇은 밀레의 B2B 서비스 로봇 사업 파트너로서의 협력 관계를 지속하며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공급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B2B 로봇화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현재 해외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새로운 로봇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는 핵심 사업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게 돼 B2B 사업 확대 및 신규 프로젝트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며 “밀레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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