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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잠시 쉬려고 기댄 나무가 부러지며 아래로 떨어졌고 사고 충격으로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소방재난본부 상황실은 A씨 건강 상태 확인과 위치 파악 등을 위해 지속해서 통화했다.
같은 시간 양평소방서 119구조대 2팀 소속 김권섭 소방교와 우요한 소방교 등 6명과 2팀 구급대원 2명은 용문산 백운암에 집결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리며 등산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지만 구조대원들은 촌각을 다투며 길조차 없는 산길을 헤쳐 올라갔다.
구조대원들은 최초 신고 시간으로부터 약 2시간 50분 만인 오후 7시 56분께 경사가 가파른 계곡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착륙 지점에 쌓인 눈 때문에 헬기가 철수했고,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 더욱이 해가 지면서 용문산 기온이 영하 6.5도로 떨어지자 A씨가 근육통, 경련, 구토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구급 대원마저 저체온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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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구조 시간 탓에 새벽 2시엔 영하 10.4도까지 떨어졌고, 일부 대원들은 귀에 동상이 걸렸다. 나머지 대원들도 구조 활동하면서 장갑과 신발에 들어간 수분과 얼음으로 인해 손발이 퉁퉁 불어 있었다.
우 소방교는 연합뉴스에 “요구조자의 휴대전화가 꺼져 대화가 안 됐다면 정말 큰 일이 날 수도 있었겠다”라며 “국민들의 세금으로 일하는 소명을 다한 것뿐, 모든 소방대원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