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지원 건수 1570건, 지원 기업수 5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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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87억 8500만원, 지원 건수는 1570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7%, 19.1% 증가했다. 반면 지원 기업수는 515개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메세나협회가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최대 규모다. 그러나 총 지원 금액이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고, 최근 10년간 문화예술 지원 규모도 1800억~2000억원 사이에 머물러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원 규모가 증가한 것은 다행이지만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10년간의 추이로는 사실상 정체기에 진입했다”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을 살펴보면 인프라(공연장·복합문화공간·미술관 등) 분야(약 1205억원, 전년 대비 1.7% 증가)에 대한 지원이 57.7%를 차지했다. 미술·전시 분야의 지원 금액(약 307억원)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으나 전년도에 이어 2순위를 유지했다. 클래식 분야(약 174억 원, 전년 대비 3.6% 증가)가 그 뒤를 이었다. 비주류·다원예술 분야(약 66억 원)의 지원 규모도 전년 대비 큰 폭(66.2% 증가)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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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지원으로 지역 기업 메세나 활동 촉진 필요”
지원 주체별 분석 결과 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KT&G가 1위를 유지했다. KT&G는 서울·춘천·논산·부산지역에서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며 시각, 다원예술뿐 아니라 비주류 장르에 대한 지원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리움·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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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기에 들어선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지역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 촉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문화예술 후원의 효과와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지역 곳곳에 메세나 단체가 설립돼 지난해에만 2개 단체가 출범, 현재 국내에는 총 8개 단체가 활동 중”이라며 “기업과 예술계의 파트너십을 연계하는 메세나 단체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