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휴학 의대생, 1000명 넘어…작년 대비 6.5배 급증

최근 3개년 ‘군 휴학’ 의대생 평균치보다 7.6배 증가
진선미 “정부, 조건부 휴학 승인 말고 대화 나서야”
  • 등록 2024-10-08 오전 8:08:34

    수정 2024-10-08 오전 8:08:3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약 8개월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입대를 위해 휴학 허가를 받은 의대생이 1000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8일 한 의과대학 1학년 강의실에 전공 서적만 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전국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중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대학은 제외한 결과다.

군 휴학한 의대생은 2021년 116명, 2022년 138명, 지난해 162명으로 최근 3년간 100명대였지만 올해는 1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6.5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군 휴학 의대생 수의 평균값인 138.7명과 비교할 경우 7.6배 증가한 수치다.

국립대에서는 358명이, 사립대에서는 701명의 의대생이 입대를 위해 휴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의대 대신 군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평년 대비 7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정부는 조건부 휴학을 승인할 것이 아니라 의대생들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서울대가 의대생 780명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적으로 승인하자 직원 12명을 투입해 고강도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40개 의대에 공문을 보내 “향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구조 및 과정, 향후 복귀상황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 준비사항 등에 대해 점검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육부는 지난 6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을 발표하며 의대생들이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휴학 승인과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으로 된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이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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