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바이오테크 기업 암젠(AMGN)은 체중감량 신약 ‘마리타이드’의 2상 임상시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오후1시38분 암젠 주가는 전일대비 7.81% 하락한 271.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배런스에 따르면 암젠은 이번 2상 연구에서 당뇨가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들에게 마리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평균적으로 1년 동안 체중의 약 20%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암젠은 추가 사용 시 더 큰 체중 감소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경쟁 신약 대비 낮은 수치로 일부 애널리스트가 기대했던 23~25% 감량에 미치지 못했다.
암젠의 과학책임자 제이 브래드너 박사는 “이번 결과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자신감을 준다”며 “2상 데이터를 향후 의학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젠의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