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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사진)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첫 유치·개최 지원에 나선 ‘국제 이벤트’는 단순히 행사 숫자와 외국인 참가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장 2026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달성하는 게 당면 과제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마이스 산업 전반의 다양성, 접근성, 수용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이스 분야를 국제 이벤트로 넓혀(수용성) 새로운 분야, 업종의 기업이 손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추고(접근성), 새로운 포맷과 콘셉트의 행사(다양성)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당장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새롭게 마이스 영역에 들어온 국제 이벤트가 시나브로 정형화된 방식과 형태의 마이스 행사 틀을 깨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싱가포르, 두바이 등 경쟁 도시들에 비해 뒤처진 것 아니냐는 질문엔 “늦은 감은 있지만, 단기간 내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원 제도나 이벤트 도시로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약할지 모르지만, 신규 이벤트 개발에 있어 기초 체력과도 같은 콘텐츠와 문화·예술 역량과 경쟁력은 서울이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국제 이벤트는 전문시설이 필요한 전형적인 마이스 행사와 달리 강변이나 공원, 광장과 같은 야외는 물론 여러 장소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도시 전체에서 열 수 있다”며 “서울이 보유한 콘텐츠와 인프라의 다양성, 경쟁력이라면 충분히 단시간 안에 선발 경쟁 도시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국제 이벤트 육성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당분간은 외부 유치와 내부 행사 육성 간 균형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서울에 뿌리를 둔 토종 국제 이벤트가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 서울을 상징하는 홀마크 국제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