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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 IPO 공모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동안은 2000년에 기록한 2조5686억원이 최고기록이었지만 지난해 기록에 의해 2위로 밀려났다.
IPO를 시행한 기업들의 평균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약 476억5000만원이었다. 1000억원 이상 공모에 성공한 기업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조88억원) 제일홀딩스(003380)(4219억원)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00억원) 등 6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는 지난 1999년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보유한 종전 최대기록인 375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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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특징은 무엇보다 대형기업 상장이 늘었다는 것이다. 제일홀딩스(003380)나 셀트레온헬스케어 등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초우량·초대형기업이 코스닥에 진출했다. 코스닥시장이 중소·벤처기업 뿐 만 아니라 대형·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자본시장 기반을 확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스팩(SPAC) 상장 활성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규모의 스팩 상장으로 기업 규모에 적합한 스팩과의 인수합병(M&A)이 연중 활발하게 전개됐다. 합병에 성공한 스팩도 21사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외국기업 상장은 거래소가 건전성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감소했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국기업에 대한 매출 실재성 확인절차를 강화했고 외국기업 상장은 전년대비 5개사 줄어든 2개사로 집계됐다. 특례상장 기업도 줄었다. 지난해 기술·성장 특례 상장은 청구기업수 감소로 2015년 12개사, 2016년 10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비(非)바이오 기업 2개사를 포함해 총 7개사가 상장되는 등 활성화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4차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산업분야 초기·혁신기업의 상장을 통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심사기준 개편, 지속적인 유치활동 전개 등에 따라 성장 유망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