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영업이익 1조1억원, 매출액은 64조2012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는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뿐 아니라 LG전자(066570)에도 분기 영업이익이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 LG전자도 이날 오후에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사업별 실적 하락 요인과 이에 대한 회사 대응책을 내놨다.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확정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고 실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 하락했다”며 “재고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실적도 전 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