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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20일(현지시간)미국 뉴욕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을 논의했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도 “한국은 레바논에서 아이들을 포함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통신기기 관련 공격과 유혈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구별, 비례성, 예방이라는 국제인도법(IHL) 핵심 원칙이 작전 중에 지켜졌는지를 두고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국제인도법은 외관상 무해해 보이는 휴대용 제품을 폭발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헤즈볼라 대원뿐 아니라 레바논 민간인까지 다수 희생되면서 확전 우려는 커지고 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모든 당사자는 이 지역을 파괴적인 전쟁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외교적 방법을 통해 헤즈볼라가 리타니 강 북쪽으로 후퇴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국민을 지키고 북부 피란민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권리 내에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