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환율, 장중 1270원 중반대로 상승

1.6원 상승한 1276.2원에 개장
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인덱스 101.87
우리나라 7월 무역수지 흑자 이어가
중국 7월 제조업 PMI·호주 기준금리 주목
  • 등록 2023-08-01 오전 9:24:34

    수정 2023-08-01 오전 9:24:3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1270원 중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4.6원)보다 1.5원 오른 1276.1원에 거래 중이다. 종가 기준 사흘 만에 상승 시도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4.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6원) 대비 2.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6원 상승한 1276.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275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일본은행(BOJ)이 예정에 없던 국고채 매입에 나서면서 엔화 약세를 가중시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8시9분 기준 101.8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두 전날보다 소폭 상승 중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000억원대 순매도 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발표된 ‘7월 수출입동향’에서 지난달 무역수지가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이다. 이는 원화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에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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