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약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 자이 레디언트 모두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양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인지도가 높은 단지였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남권 입지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장위 자이 레디언트는 강북에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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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용 84㎡ 물량은 모두 분양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타입에 따라 흥행 희비가 갈렸다.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한 84㎡E(563가구)는 `주방 뷰` 논란이 일었던 타입이다. 동 간 거리가 짧고 맞은 편과 주방 창문 간 거리가 가까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다. 반면 4베이 판상형 구조 84㎡A타입은 209가구 모집에 1968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9.42대 1을 기록했다. 연이어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 1·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에는 956가구 모집에 4479명이 지원했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의 평균 경쟁률은 4.68대 1로 전체 16개 타입 중 9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마감되지 못한 타입은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 단지 모두 고분양가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성적이 저조했다”며 “앞으로는 입지, 브랜드에 더해 가격 민감도가 커져서 가성비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여 연구원은 “내년도에 강남권 분양 단지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같은 강남권 입지라도 분양가 수준에 따라 청약 온도차가 커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