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현재 조두순 자택 주변은 주민과 유튜버 약 50여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조두순이 귀가하던 시점 자택 입구에는 경찰 10여명이 대기 중이었으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자 오전 11시쯤 경력 20여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한 주민은 빌라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찰을 향해 “거길 막으면 조두순이 안 나올 거 같냐”고 고성을 질렀다. 조두순이 머무는 빌라의 또 다른 주민은 창문을 열고 집 앞에 모인 주민들과 유튜버들을 행해 “조용히 좀 해달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외쳤다.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에 거주할 것이라고 밝힌 뒤부터 안산 주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출소 당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었다. 주민 A씨는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피하려고 조두순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서 왔다. 아침마다 출근할 때 만날까봐 너무 불안하다”며 “경찰들은 집 앞 지키기나 하고 개인 경호원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했다.
주민 C씨는 “조두순을 위해서 폐쇄회로(CC)TV 몇백개가 새로 달렸다는데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면서 “세금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코로나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지원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
조두순 바로 옆 빌라에 산다는 70대 여성 D씨는 “근처로 온다는 건 알았는데 바로 옆인지는 방금 지나가다가 알았다”며 “딸도 있는데 무서워서 어떡하냐. (조두순 집과) 창문을 바로 맞대고 있는 구조라서 여름에는 다 보일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D씨는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을 바로 집을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대책 없이 풀어 줄 게 아니라 나라에서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두순에 대해 피해자 접근금지 △음주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조두순 자택이 있는 골목 양쪽 끝에 초소 2개를 설치해 조의 활동을 밀착감시할 계획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관리팀도 구성했다.
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했다. 무도 유단자로 구성된 청원경찰을 투입하고, 범죄 취약 예상 3000가구에 ‘안심 벨’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