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환율 및 성과급으로 4Q 이익 기대치 하회-하나

  • 등록 2021-01-28 오전 8:20:01

    수정 2021-01-28 오전 8:20:0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실리콘웍스(1083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 및 성과급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가는 당분간 조정 국면 돌입이 불가피하나 재진입 구간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6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32.8% 올려 잡았다.

실리콘웍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630억원, 2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2%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북미 고객사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크게 증가하며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낙수 효과가 확대됨에 따라 OLED 모바일 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고 OLED TV 부문 역시 TV 수요 회복 및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라인 가동 정상화로 14% 증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OLED DDI 부문이 전사 외형 성장 및 수익성 상승을 견인했다”며 “LCD TV 및 IT 패널 부문의 경우 글로벌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로 주요 고객사들 DDI 수요가 증가 지속, 견조한 매출 성장을 보였으나 환율 변동 및 성과급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103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2%, 10%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모바일 패널 및 OLED TV 패널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각각 78%, 48% 증가하며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전사 매출 대비 OLED 비중은 지난 2019년 32%에서 올해 48%까지 상승하며 수익성 상승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OLED 제품 비중 상승에 따른 마진 상승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 및 최근 주가 급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당분간 조정 국면 돌입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견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정이 재진입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며 “세트 수요 강세 및 하이엔드 패널 수요 증가, DDI 판가 상승 추이, LG디스플레이 및 BOE의 POLED 패널 출하 증가 사이클 돌입 등을 감안하면 DDI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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