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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주(2~6일) 환율은 107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예정이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무역수지 호조 등 원화강세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급락세에 대한 피로감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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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데일리가 외환시장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는 1060.0~1079.4원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환율은 여전히 아래쪽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말 발표된 4월 무역수지가 58억달러를 기록해 1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도 미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 경남은행 딜러는 "지난주말 발표된 무역수지가 예상외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를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그동안 급락세에 따른 피로감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세민 부산은행 과장은 "단기간 급락에 따른 단기조정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돌발적 악재에 따른 환율 급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역시 추세를 바꾸기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예상되지만 최근 개입 형태는 특정 레벨 지지와는 사뭇 다른 형태로 판단돼 속도 조절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 결정과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로화는 ECB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1.48달러대를 기록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1060원선도 깨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규연 외환은행 딜러는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1070원대에 대한 경계감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라면서 "중공업체 이월 네고물량 출회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