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朴, 내달 9일전 하야 대국민담화해야”

“‘하야요구’ 시간벌기 위한 얘기는 아닐 것”
  • 등록 2016-11-29 오전 9:34:56

    수정 2016-11-29 오전 9:38:18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등 주류 의원들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또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사퇴 대국민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박계인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사퇴라는 어떤 명분을 국민과 약속을 하지 않으면 촛불 등 국민의 민심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친박계가) 이번에 대통령의 사퇴를 건의한 것은 조금 늦었지만 민심을 똑바로 보고 건의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탄핵정국에서 시간 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는 언급에 “야당이 소위 ‘시간 벌기’라고 얘기하는 것은 구태 정치의 한 발상이라고 본다”며 “대통령이 (탄핵 표결 전에) 대국민 담화를 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시간을 벌기 위한 그런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사퇴 메시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비박계의 탄핵절차를 보류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엔 “탄핵은 비박과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며 “야당과 비박 내 탄핵을 찬성하는 분들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그 조율과정이 현 상황인데 오늘 내일이라도 청와대가 이 문제를 제대로 판단하면 탄핵 상황을 지나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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