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양지윤 공지유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11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방문해 “할 일이 많으신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러 박 시장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서울시 북교류협력위 위원장 맡아 그래서 박 시장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하는것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며 “남북교류 협력 관해서도 많은 사업 했었죠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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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위원회는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유치를 위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그게 박 시장 유지 받드는거라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박 시장 딸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박 시장 조문에 나선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심경을 전했다. 김 원장은 “돌아가시기 전 10일전에 공관에 가서 저녁에 남북공동 대사 모임에서 연설문에 대해서도 말씀하시고 최근 나빠지는 남북관계에 대해서 어케하면 이것을 개선하실까도 고민했고 특히 2030년 올림픽 남북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해 관심 많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뵀던 모습이 워낙 의욕이 있으셨고 늘 그렇듯 밤늦게까지 회의 주재하시고 그런걸 봤을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망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박 시장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허망하다”며 박 시장 조문에 대한 소감을 밝혓다. 그는 “서울 전체적으로 균형발전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 지역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더 많은 애정과 서울시의 정책을 집중하려고 했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박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의식한 듯 “공은 공, 과는 과대로 할거다”면서도 “(박 시장이)하려고 했던 일들 관련해서는 서울시민들이 계속 이어갈거라 생각하고 그렇다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