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 5월에도 서울과 경기도 코인노래방이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되며 15일간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이로 인해 이미 반 토막 난 매출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잦아들며 매출액도 회복되는 듯했지만 최근 교회를 매개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수입원이 다시 끊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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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며 정부가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고위험시설군으로 묶인 PC방과 노래방, 코인노래방 등 12개 업종은 19일 0시부터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업주들은 코인노래방과 PC방에서 직접적인 감염 사례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 불공평하다고 토로했다. 또 생계가 곤란해진 업주들이 가게를 내놓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 전체 수입원이 막혀 생활비용도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월 관리비, 기기 업데이트 비용은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수입이 없는 업주들은 한 두 달이면 다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실제로 지난 5월부터 약 두달 간 서울 소재 코인노래방들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렸을 때 임대료를 버틸 수 없어 가게를 내놓은 이들이 꽤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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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위험시설군 분류에 형평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앞서 21일 기준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58명까지 늘어났다. 김씨는 “확진자가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경우는 많지만, 코인노래방 자체 감염사례는 거의 없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카페나 식당은 제재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코인노래방에 돌리는 게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박모(42)씨도 “코로나 이후로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됐다”며 “안 그래도 생계 때문에 막막한데 무조건 문을 닫으라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우선적으로 오는 30일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전파가 강해지며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는 업주들에게 처음에는 집합금지명령 기간을 30일까지라고 통지했지만, 이후 ‘별도 해제시까지’라고 정정했다.
이에 반발한 고위험시설군 업주들은 단체 행동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인 시위, 온라인 시위활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씨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항의 방문 계획은 없지만, 대책도 없는 집합금지가 무기한 연장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업주들이 모여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