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대기 속 강달러…환율, 장중 1320원 중반대로 상승

3.2원 오른 1325.0원에 개장
유로화 약세에 달러인덱스 103.64 ‘강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
美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앞둔 관망세
8월 수출 8.4% 감소…11개월째 감소
  • 등록 2023-09-01 오전 9:26:15

    수정 2023-09-01 오전 9:28:4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중반대로 올랐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강달러 흐름에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1.8원)보다 1.45원 오른 1323.2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1.8원) 대비 3.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좁혀 132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만큼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의 큰 폭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저녁 8시 기준 103.64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오름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모두 소폭 하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11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18억7000만달러, 수입 510억달러로, 8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4% 감소했다. 11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계속되는 반도체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석유화학제품 단가 하락,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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