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1953~1999년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반영해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준년 개편은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0년 기준년 개편은 작업량을 감안해 2단계로 나누어 추진했으며, 지난 6월 2000~2023년 기간을 대상으로 한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1953~1999년 기간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1954~2023년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은 6.9%로 구계열 성장률 6.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또 경제규모(명목 GDP)가 상향수정 됐으며 신계열과 구계열간 차이는 기준년에서 과거로 갈수록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GDP가 상향수정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미달러 기준)도 올라갔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23년 2401조원으로 확대됐으며, 연평균 16.7% 성장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 67달러에서 2023년 3만6194달러로 늘면서, 연평균 9.4%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년 개편을 통해 GDP 등 국민계정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향상됨에 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 수립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