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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돔 무지키(House of Music) 스베틀라놉스키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한 한-러 클래식 음악의 밤’에서 마이크를 잡고 평창올림픽이 남북한 화합의 장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연설했다. 이어 ‘Here as one’과 ‘그리운 금강산’은 불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는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관했다. 음악회에는 러시아 측에서 올가 예피파노바 하원 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스포츠,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한국 측에서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북방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우윤근 주러 대사, 현지 지상사 주재원 및 교민 등 1천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국의 저명 음악인들이 선사하는 교향곡과 오페라, 가곡 등을 즐기며 한마음으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음악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사건을 문제 삼아 러시아 국가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한 데 이어 최근 출전 선수 명단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열렸다.
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6년 2014동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담은 노래 ‘평창의 꿈’을 발표한데 이어, 2006·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초정 받아 공연했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올라 ’아리랑 판타지‘를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