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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22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한 다섯 번째 ‘CEO F·U·N Talk’를 통해 신년 메시지와 올해 경영 성과, 내년 전략 방향 등을 공유했다. 전 구성원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당겨 신년사를 전한 것이다.
조 사장은 “2022년은 포스트 코로나 첫해였지만 경기 둔화와 불안한 국제정세,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위기로 숨 가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올해 우리는 흔들림 없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경영기조로 삼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이정표로 삼을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고 자평한 그는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및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중심 사업 운영체계 구축 △미래준비 역량 강화 △워룸(War-Room) 태스크 실행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또 “CX(고객 경험)와 DX(디지털 전환)를 연계한 혁신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고객경험 기반의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명확히 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CX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미래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사업 육성의 의지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서 미래기술 확보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측면에서는 Z세대 대상 브랜드 위상과 선호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온라인 영역은 LG닷컴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 육성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워룸’ 태스크 실행 역시 화두였다. 조 사장은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지향점”이라고 워룸 태스크를 소개했다. 워룸은 경기 침체를 대비해 구축한 비상경영 상황실이다.
조 사장은 “우리에게 워룸은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며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향성에 맞춰 바꿀 수 있는 것을 함께 바꿔가고 또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도 우리가 함께 바꿔보자”며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사장은 고객 경험이야말로 LG전자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삶이 주는 가치와 가능성을 믿기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해 마침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람들, 언제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고객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며 인사이트를 찾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고객경험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과연 나의 고객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를 포함한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도 함께 성장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내년 경기 둔화에도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갖자고 구성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자세로, 각자의 도전 과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시련과 어려움까지도 용기있게 뚫고 나아가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