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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역무원들이 해당 장면을 발견하고 A씨를 비닐을 깐 바닥에 눕히자 두 명의 남녀가 다가왔다. 그들은 당시 출근 중이던 성동소방서 소속 이선덕(33) 소방사와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구조사로 야간근무한 뒤 퇴근하던 이은수(27)씨였다. 이 소방사와 이씨는 A씨의 의식과 맥박을 확인한 뒤 구급조치를 시작했다.
이 소방사는 A씨의 기도가 막힐 것을 대비해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했고 팔과 다리를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도왔다. 이씨는 A씨의 증상이 저혈압으로 의심해 혈액이 심장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다리를 올려뒀으며 자꾸 눈을 감으려 하는 A씨에게 “계속 눈을 떠야 한다. 자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당시 출근길 응급조치로 지각할 뻔한 이 소방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우리 소방관의 일이기에 본능적으로 관여했다”며 “당시 주변에 계셨던 역무원분들과 미화 이모님, 응급구조사분들 덕분에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저는 당연한 일을 한 것으로 박수받아야 할 분들은 바로 그분들”이라고 같이 구조에 나섰던 분들을 추켜세웠다.
이들은 이같은 상황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며 일상생활 속 응급조치에 대해 사전에 학습할 것을 제언했다. 이 소방사는 “오늘 같은 일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