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기업간거래(B2B) 및 플랫폼 중심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연간 기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전날 종가는 10만79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조원으로 추정돼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전 사업부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물류비 부담을 일부 상쇄해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5400억원)과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스마트홈 가전 생태계 확장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인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 인수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가전 영역의 확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홈 알고리즘 호환성 기술 확보로 자사 가전제품과 경쟁사 가전을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등 다양한 연결 방식 지원으로 통합이 가능해 개방성을 높이고 지배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배당성향 변화 및 LG(003550)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