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이날 2분기 실적 전망을 주당 순이익 90센트~1.15달러, 매출 53억~61억달러로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실전전망 평균은 주당 순이익 1.09달러, 매출 59억4000만달러다. 애플과의 소송전과 로열티 미지급도 반영된 수치다. 퀄컴의 앞선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9.6% 떨어진 50억2000만달러, 이날 조정 기준 59억9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58억9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S8 출시와 중국 오포, 비보, 샤오미, 메이주 등 스마트폰의 급성장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칩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점유율도 50%에서 65%로 늘어날 전망이다.
퀄컴은 그러나 실적 전망과 함께 애플과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퀄컴은 애플이 실제 올 2분기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애플의 미지급금이 퀄컴에 지불하라고 주장하는 금액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 분기 매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이 3분기 로열티를 적게 낼 지도 모른다면서 이 기간 실적 전망을 폭넓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다만 “애플은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한 고객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퀄컴의 스마트폰 칩 라이센스 부문 세전순이익 비중은 약 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