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유럽·미주 노선 탄소 배출 ‘최우수’ 선정

글로벌 선사 평균 배출량 3분의 2 수준
  • 등록 2023-06-01 오전 9:21:03

    수정 2023-06-01 오전 9:21:0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MM(011200)은 유럽과 미주 노선에서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한 선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클린 카고(Clean Cargo)의 2022년 온실가스 배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아시아-유럽 구간에서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한 선사로 선정됐다. 글로벌 선사들의 평균 탄소 배출량이 TEU(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 당 39.58g/km인 반면 HMM은 3분의 2 수준인 26.67g/km로 1위를 기록했다.

클린 카고는 화물운송 분야의 탄소 감축을 위해 조직된 협의체로 세계 주요 컨테이너선사 17개와 60여개의 포워더·화주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각 선사들은 90일 이상 운항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 연료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Well To Wake) 방식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협의체에 보고하고 있다.

HMM은 2020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아시아-유럽 구간에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선정으로 이들이 친환경 선박이라는 사실을 입증받게 됐다.

HMM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주 노선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컨테이너운임 분석업체인 제네타의 올해 1분기 탄소배출지수(CEI) 조사 결과에 따르면 HMM은 동아시아-미국 서안 구간에서 CEI 스코어 56.2를 기록, 15개 선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우수 선사로 선정됐다.

제네타는 스웨덴 해양산업 분석업체인 마린 벤치마크와 함께 전 세계 13개 노선을 대상으로 선박 운항데이터와 스펙을 감안해 분기별로 CEI를 발표하고 있다. CEI는 선사들의 탄소 관리체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로 널리 평가받는다.

제네타는 HMM이 해당 노선에서 타 선사 대비 대형 선박을 투입하면서도 11% 이상 높은 적재율을 기록해 선대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효율적인 운항 노선과 경제적 속도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했다고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잇따른 평가는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연료와 설비 개발, 연구개발(R&D) 참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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