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의 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한 남성이 음식물을 먹고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공공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문화가 지양되면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의견이다.
| (사진=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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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산 서면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남성이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을 조명했다.
이 남성은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햄버거를 먹고 콜라를 마셨다. 또 이 남성은 햄버거를 다먹고는 쓰레기를 지하철 바닥에 두고 옷으로 입을 닦기도 했다.
남성은 끝내 쓰레기를 두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이러한 모습은 온라인상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하철에서 햄버거를 먹지 않는 게 상식 아니냐”며 “퇴근 시간인데 아주 복잡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쳐다볼 텐데 그 눈길을 느끼면서 햄버거를 먹는 멘탈도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하철 내 음식물 섭취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지하철 ‘여객운송약관’에 따르면 악취가 나거나 불결함을 주는 물품은 휴대 금지 사항으로 정해져 있으나 음식물이 단속 대상이라고는 돼 있지 않다.
한편 해외에서는 지하철 내 음식물 섭취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홍콩은 지하철 내 음식물 섭취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적발되면 최대 약 3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대만은 최대 70만 원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