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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성형외과 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22일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H성형외과 원장 A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이 진료기록부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A씨가 프로포폴 등 진료기록부 미기재 및 허위기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입건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고 해당 병원은 이 사장의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곧바로 해당 병원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고 지난 21일 강남 보건소 관계자와 함께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병원 측이 조사당국에 마약류 관련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서 조사가 지연됐다. 병원 측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의사에게는 법률과 의사 윤리상 환자 진료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받도록 돼 있다”며 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 측은 불거진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다.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