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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이데일리 박종오 최선 기자]지난 27일 새벽, 인천 부평구 청천동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 9개 출입구의 셔터가 하나씩 올라갔다. 어둠 속에서도 하나둘 모여든 인근 주민들은 우산을 털며 삼삼오오 대합실로 들어섰다. 새벽 5시반께 이 역에서 처음으로 출발하는 첫 열차가 운행 시작을 알렸다.
서울 북부권(장암)에서 강남권(강남구청)을 거쳐 서남권(온수)까지 운행하던 지하철 7호선은 이날부터 총 길이 10.25km의 부평구청역과 온수역 사이 구간에 9개 역을 열고 연장노선의 운영을 개시했다.
강남까지 50분..인천부평·부천중동 주민 ‘함박웃음’
연장선 기착지인 부평구청역에서 기자가 함께 몸을 실은 개통 당일 첫 전동열차 안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반가움과 기대감이 여실히 느껴졌다. 서울 신당동 종합시장에서 의류창고를 관리한다는 이상범(78)씨는 “매일 새벽마다 두 번씩 환승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게 됐다”며 “출근길이 한결 편하고 수월해졌다”며 웃었다.
시간이 지나 오후에는 새로 연장운영을 시작한 개통당일답지 않게 승객들이 몰려 역사와 열차 안이 붐비는 모습이 연출됐다. 연장 개통노선의 서울 방향 첫 역인 까치울역에서는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새로 개장한 역사의 모습과 노선표를 사진으로 찍으며 개통을 반겼다.
“지하철 처음 타보는 사람도 아니고.(웃음) 그래도 지하철 들어섰다고 좋아하는 걸 너무 티냈나 보네요.” 전동차 안에서 만난 부천시 춘의동 주부 김미영(38) 씨는 자신의 동네가 전광판에 떠오르자 다섯 살 난 딸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조규완 까치울역 부역장은 “첫날이라 어디가 서울방향이고 인천방향인지, 첫차와 막차 시간이 언젠지 묻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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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객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 곳은 부천 중동신도시에 위치한 부천시청역. 서울 강남권에서 오는 길도 채 50분 남짓 걸렸다. 이 역은 대형 할인마트와 현대백화점 등 쇼핑센터가 위치해 있어 이용객이 많았다.
연장노선 주변 상가나 주택 시장도 유입되는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부천 중동 스타공인 관계자는 “중동쪽 상권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말도 있지만 유동인구가 늘면 목 좋은 상가는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 서남권 및 강남 등으로의 출근이 편해진다는 기대와 함께 전세수요도 최근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중동 두산위브더스테이트 전셋값은 올 들어 거의 모두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부천 상동 대우마이빌공인 조재룡 대표는 “인근 오피스텔 수익률이 지금은 연 5% 대에 그치지만 출퇴근 수요가 확보되면 매매가격과 임대 수익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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