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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미국의 위협이 더 커졌다며 미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섣부른 군사적 대응은 한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 미사일방어계획 총괄 토머스 카라코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역대 최장거리 미사일 시위로 보인다며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확인해줬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복적인 경고에도 도발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화가 아닌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밤 동해 상에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 이달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첫 발사실험에 이은 두 번째 ICBM 도발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해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험에 다시 한번 성공했다”며 “이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