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훈 SK에너지 P&M 대표 “친환경 사업자로 진화…수소충전 4곳 상업가동”

“석유유통 역량 공고히”…플랫폼기업 원년 강조
연료전지 분산발전·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 예고
“사업모델 전환 통해 위기 이후 더 큰 도약 준비”
  • 등록 2023-02-23 오전 9:17:30

    수정 2023-02-23 오전 9:17:3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오종훈 SK에너지 플랫폼앤마케팅(P&M)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석유마케팅과 솔루션앤플랫폼(S&P)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23일 SK이노베이션의 공식 보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출범 후 2년간 녹록치않은 경영환경에도 계획보다 더 큰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021년 CIC 체제로 재편해 산하에 석유 정제사업 중심인 리파이너리앤시너지(R&S) CIC, 석유제품 유통사업 중심의 P&M CIC를 두고 있다.

그는 S&P 사업의 본격 실행·운영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오 대표는 “올해는 1위 사업자로서 시장 구조를 건전하게 선도하고 브랜드 중심 시장 운영으로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친환경 플랫폼 사업인 S&P는 비즈니스모델 개발·준비 단계를 넘어 실행·운영 단계로 전환을 가속화해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발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에너지 P&M CIC는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을 연내 서울, 수도권 지역 주유소 100여곳으로 늘리는 등 관련 규제가 정비되는 것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차량기지를 비롯한 공공부문의 유휴부지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EV)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오 대표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은 신규 태양광 자원을 추가 모집해 규모를 키우고 지난해 확보한 16개의 수소충전 핵심 거점 중 4곳의 상업가동을 연내 개시할 예정”이라며 60년간 석유제품 유통이 주를 이뤘던 SK에너지 P&M CIC의 ‘업(業)’을 친환경 에너지 공급으로 확대할 것임을 예고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SK㈜와 함께 투자한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의 전기차(EV) 충전기를 연내 국내에 도입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오 대표는 “대형 유통매장, 택시 차고지 등에서 아톰파워 제품을 활용한 EV 충전 기반을 구축하고 지난해 투자한 세차 스타트업 ‘오토스테이’ 매장을 확대해 친환경차 고객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V 충전 고객에게 오토스테이 세차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구독상품을 개발해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둔 모바일 플랫폼 ‘머핀’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어려운 길이지만, 고난을 극복해낸다면 우리만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경영환경이 어렵더라도 사업모델 전환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에 맞이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대표.(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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