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병원 면담…2차 조사 조율

경찰, 차씨 조사 위해 상태 살피러 병원 찾아
2차 조사는 다음주중 될 듯
1차 조사서 '브레이크 밟았는데 딱딱' 진술
  • 등록 2024-07-07 오후 4:48:52

    수정 2024-07-07 오후 4:48:5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1일 저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사고 당시 제네시스 차량을 몬 운전자 차모(68)씨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방문해 차씨의 상태를 살폈다.

차씨의 2차 조사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조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주중 2차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씨는 사고 후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지난 4일 차씨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첫 피의자 조사를 실시했다.

차씨는 사고 이후 ‘급발진’을 주장해왔다. 차씨는 첫 피의자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동승자인 60대 아내도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또 EDR(사고기록장치) 등 차체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에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 피해자인 BMW, 소나타 차량의 차주와 부상자 4명 등 총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일 차씨가 몬 차량이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 도로를 200여m 역주행하며 차량 2대와 보행자들을 치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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