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분당 복합상가 화재' 현장 합동감식…원인 조사중

불길 번진 1층 김밥집 주방 중심 감정물 수거·분석 등
  • 등록 2025-01-04 오전 11:16:15

    수정 2025-01-04 오전 11:16:15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건물 비와이씨(BYC)빌딩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 당국 관계자 등 1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해당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건물 1층 김밥 가게 주방 등을 중심으로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주방의 배기 덕트를 타고 연소가 급격히 확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있는 감정물을 수거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 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과 별도로 추후 화재경보기와 방화문을 포함한 소방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7분쯤 지하철 수인분당선 야탑역 인근 비와이씨(BYC)빌딩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 1분 진화를 완전히 마쳤다.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이 빌딩은 음식점, 병원, 수영장, 운동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몰려 있어 평소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화재 발생 당시 300명이 넘는 사람이 해당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소방 당국의 신속한 구조 활동과 시민들의 질서 있는 대피로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40여명이 구조됐으며 7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약 3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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