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먹거리 변화…땅콩·호두 대신 뜨는 것은?

전통 부럼인 땅콩, 5년만에 20% 매출↓
아몬드·캐슈너트 등 해외견과류 잘나가
“수입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 없어져”
  • 등록 2017-02-07 오전 8:45:31

    수정 2017-02-07 오전 11:05:43

아몬드. (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인들의 식생활 습관 변화가 민속명절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정월대보름 직전 일주일간의 매출을 살펴보니 부럼 관련 상품의 매출 지수의 변화가 생겨 전통적으로 부럼으로 먹던 땅콩, 호두의 매출 구성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실제로 땅콩은 지난 2011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지만 이후 5년 만에 20% 포인트 가량 매출 구성비가 감소했고 호두 역시 2.2%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수입 견과류 중에선 같은 기간 아몬드의 매출이 13.4%→19.4%로 6% 포인트, 피스타치오가 5.8% 포인트 증가했다. 간편하게 다양한 견과류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믹스너트, 하루견과 등의 상품군 역시 매출 구성비가 증가했다.

이 같은 견과류의 매출 구성비 변화는 최근 소비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수입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며 수입 견과류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믹스너트나 하루견과의 매출 구성비가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과거와는 달리 집에서 음식을 먹거나 하는 수요가 줄면서 고유 명절도 간편하게 보내고자 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정월대보름 기획전’을 진행해 다양한 견과류 상품 및 잡곡, 나물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인 오곡밥을 만들기 위한 알콩 찰오곡밥(600g)을 4800원에, 찹쌀(3.8kg)을 7480원에, 서리태(500g)·기장(500g)·차수수(500g)·차좁쌀(500g)을 2봉 이상 구매 시 각 7480원, 6240원. 4460원, 2620원, 3600원에 선보인다.

또한 견과류 및 나물류 상품들도 준비해 부럼 피땅콩(350g)을 6980원에, 부럼 피호두(240g)를 3980원에, 구운 아몬드(700g)를 8400원에, 건나물 총 9종[건호박(100g)·건고구마순(60g)·건곰치(40g)·건취나물(60g)등을 2980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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