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美증시 상장…"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 확인"-신한

  • 등록 2021-03-18 오전 9:11:24

    수정 2021-03-18 오전 9:11:2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국내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미국 증시 상장 기업은 △두나무 △마켓컬리 △스마트스터디 △야놀자 등이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직접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1999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두루넷’ 이후로 처음”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장 첫 날 종가 기준 두루넷의 시가총액은 22억달러였지만 쿠팡은 891억달러로 100조원을 넘어섰다”며 “다수의 국내 유니콘 기업들도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기존에 도입된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복수의결권 제도 확대 적용은 물론 인센티브 부여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뉴욕 증시 직상장은 글로벌 규모에서 경쟁력과 시장성을 평가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내 기업 대부분은 주식예탁증서(DR, Depository Recipt)형태로, 국내 증시 상장 기업의 해외 투자자 유치와 편리한 거래를 위해 발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의 직접 상장은 뉴욕 증시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한 이벤트였다”며 “남은 것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향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쿠팡의 상장으로 기존 유통기업의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전환 속도가 가속화 될 수 있다”며 “또 비상장 지분 가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창투사와 지주사, 등 기존 상장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예정기업의 지분 가치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내 기업으로는 두나무와 마켓컬리, 스마트스터디, 야놀자 등을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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