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여전히 생물 보안법 시행 가능성이 높으나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법안 시행 이후 단기적인 영향보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0만원을 ‘유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생물 보안법은 24년 연내 통과가 예상되었으나 상원 표결에 실패하며 법안 진행은 지연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법안 진행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등을 밝히며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생물 보안법 통과가 지연되더라도 빅파마들의 신규 수주 시 중국 CDMO 선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한 1조2699억원, 영업익은 12.6% 감소한 30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수익성 하락은 지난해 상반기에 생산한 4공장 품목의 매출이 반영되며 일시적인 바이오로직스 이익율 하락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바이오로직스 별도 실적으로는 전년비 23.2% 증가한 1조199억원, 영업이익은 11.1% 감소한 2968억원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4분기는 연말 특성상 대부분의 매출이 10~11월에 걸쳐 발생하면서 12월 이후 1400원 중반까지 급등한 원달러 강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달러 강세가 지속시 올해 실적에는 긍정적”이라 말했다.
올해 실적으로는 매출액은 14.7% 증가한 5조 2316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1조 5503억원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1~3공장의 풀가동과 4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며 성장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 계약을 확대하고 있어 2분기 예정인 5공장의 빠른 가동률 향상 및 6공장 건설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