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시바와 중·일 정상회담…양국 공통 이익 논의

이시바 총리 취임 후 첫 양국 정상회담 개최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재확인, 北 등 현안 논의
교도통신 “이시바, 中에 군사 활동 우려 표명”
  • 등록 2024-11-16 오전 8:55:01

    수정 2024-11-16 오전 8:55:0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페루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시바 총리측은 중국의 군사 활동에 우려를 표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일본 교도통신은 15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한 이시바 총리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중국측에서는 일본과 정상회담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진 않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에서 양국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고위급 대화 촉진을 촉구하면서도 중국 군용기가 지난 8월 일본 영공을 침범하는 등 중국의 활발한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와 중국에서 반간첩법으로 구속된 일본인의 조속한 석방도 요구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북한 군 파병,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대만해협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취임 후 시 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라오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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