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을 돌파했다. 7월 12일 이후 3주일 만에 1290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의 지지력도 강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다시 102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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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0분께 전 거래일 종가(1283.8원)보다 5.75원 오른 128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9시 21분께에는 1291.1원까지도 올랐다. 환율이 장중 1290원을 돌파한 것은 7월 12일(1295.8원)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7.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3.8원) 대비 5.7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287.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빠르게 오르며 1290원대를 돌파한 후 129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에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는 듯 하더니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다시 회복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8시 14분께 102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102선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101선 후반대로 떨어졌다 다시 올라온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서 거래되며 전일보다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