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5원을 터치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동결’ 기조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다.
| 사진=AFP |
|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0.1원)보다 5.4원 오른 1335.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1원) 대비 3.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중반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1회 더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내년 점도표를 매파적으로 수정했다. 당초 내년에 4회 금리 인하에서 2회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p 높아졌다.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지면서 현재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게 이번 FOMC에서 가시화 된 것이다.
매파적이었던 FOMC 결과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8시 기준 105.4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훌쩍 오른 것이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엔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원·엔 환율은 이날도 8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