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과 탈린공과대학교의 협약으로 설립된 탈린세종학당은 에스토니아에 한국 문화를 전파한 지 일 년 만에 학생 규모를 세 배로 늘려 국내외 문화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탈린세종학당은 북유럽 발틱 해 연안의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있으며, 2015년 가을학기부터 대학교 학사과정으로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탈린세종학당 김주흥 교원은 “학생 중에 70% 이상이 한국을 단지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여기다가,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접한 이후에는 한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한국 관련 직업에 관심을 쏟는 등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보여 뿌듯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탈린세종학당은 2017년도에 전국 단위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K-POP 댄스 과정 개설, 탈린 시민 대상으로 한식 만들기 제공, 정부인사와 사업가 대상으로 한국경제분야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학당의 역할을 에스토니아인의 요구에 호응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는 게 김주흥 교원의 각오다. 앞으로 K-POP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공연 장르를 넓혀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기타와 젬베로 연주하면서 K-POP를 선보인 한 그룹의 리더 크리스티나는 “이번 공연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K-POP을 선정하는 과정, 학우들과 그룹을 만들어 연습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하게 되어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으며,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 세종학당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에스토니아 의원 연맹 위원장인 Ms. Urve Tiidus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탈린세종학당의 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면서, 에스토니아와 한국과의 관계가 훨씬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한국어로 또렷이 발음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두는 에스토니아인들이 점점 증가하는 등, 탈린세종학당이 양국 간의 협력 관계에서 우수한 본보기(an excellent example)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