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산업용 밸브 1위 기업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정부가 선정, 지원하는 ‘월드클래스(WORLD CLASS)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수출시장에서 활약 중인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책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산업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1년부터 시작돼 첫 해에는 19곳, 지난해에는 17곳이 월드클래스 기업 및 후보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중견기업은 총 17곳으로, 월드클래스 기업은 피케이밸브가 유일했고 다른 16곳은 후보기업에 올랐다. 피케이밸브는 평가위원회(사업평가단)로부터 산업용 밸브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아 조선업종 친환경 기자재 부문(총 16대 산업, 28개 품목)에서 선정 대상이 됐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에서 달성하고 있고, 올해 관세청의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Authorized Economic Operator)’ 공인인증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극저온 환경에서 쓰이는 액화수소용 밸브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기술 개발에 노력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전영찬 피케이밸브 대표이사(오른쪽)와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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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합상사 STX의 종속회사인 피케이밸브는 77년 업력(1946년 설립)의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초저온용, 고온·고압용 밸브 등을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초저온 밸브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다.
피케이밸브는 선정 기업들을 위해 조성된 ‘월드클래스 셰르파’를 통해 향후 5년간 금융, 인력,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월드클래스 셰르파는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 기관 20여곳이 참여하는 지원 협의체다.
전영찬 피케이밸브 대표이사는 “회사가 오랜 시간 공들여온 기술 혁신과 세계 무대에서의 수출 역량이 이번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돼 뜻깊다”며 “피케이밸브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No.1 산업용 밸브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최첨단 제품 출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