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역대 최고가 초읽기…경윳값은 연일 신기록 행진

휘발유, 역대 최고가比 9.5원 낮아
경유, L당 2049.87원..상승세 지속
  • 등록 2022-06-10 오전 9:46:40

    수정 2022-06-11 오전 10:26:1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오피넷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2053.01원으로 전일대비 4.54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약 9년 5개월 만에 L당 20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2001.53원) 다시 2000원을 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조만간 역대 최고였던 2012년 4월 18일(2062.55원)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대비 5.47원 상승한 L당 2049.87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L당 1953.29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5원)를 약 14년 만에 경신했던 국내 경유 가격은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 각각 L당 1623.79원, 1442.42원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가격이 각각 420원, 600원 넘게 상승했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각각 26.1%, 41.6%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최대 폭인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기름값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면서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보통 2∼3주 간격을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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