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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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약 9년 5개월 만에 L당 20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2001.53원) 다시 2000원을 넘었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대비 5.47원 상승한 L당 2049.87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 각각 L당 1623.79원, 1442.42원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가격이 각각 420원, 600원 넘게 상승했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각각 26.1%, 41.6%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최대 폭인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기름값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면서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보통 2∼3주 간격을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