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올라서면서 연고점 경신을 앞두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도 연고점까지 몇 원 안 남았기 때문에 오늘 안에 돌파도 가능해보인다”며 “미국과 중국 이슈에 아직은 더 위로갈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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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뉴스들이 전해지다 보니까 오버슈팅은 아닌걸로 본다”며 “중국 관련 심리가 진화되고 미국채 금리인상이 꺾여야 하는데 아직 둘 다 진행 중이어서 환율이 계속 오르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까지 미국채 발행을 늘릴 거라고 하지만 8월 물량은 대부분 소화됐고, 중국 정부도 지금의 위기확산을 방치할 상황은 아니라 금리인하 등 계속 액션을 취하고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1340원대를 상단으로 잡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몇 주째 계속 오르고 있어서 환율 레인지 잡기가 상당히 곤란하다”고 했다.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내려가겠지만, 상단은 올려잡아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상고하저)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보다 상단 레벨은 높게 보지만, 방향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올해 내내 1325원 중심으로 환율이 움직인 걸 봤을 때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다. 그는 “단기 오버슈팅은 나올 수 있지만 다만 여러 시장의 균형을 봤을 때 1350원까지 환율이 날라갈 상황은 아닌거 같다”며 “이달 말 잭슨홀 미팅도 환율의 큰 변곡점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연준의 발언 자체가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