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나아졌지만…정부 "속단 이르다"(종합)

광공업 생산 전월比 0.8% 증가..넉달 만에 증가세
정부 "전체 산업 생산 회복됐지만, 개선폭 미약해"
  • 등록 2013-05-30 오전 10:57:40

    수정 2013-05-30 오전 10:57:40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이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만에 수치가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는 “아직 낙관하기 힘들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9.9%), 화학제품(6.4%) 등 제조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대비 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7% 늘어난 수치이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인 건 올 들어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은 ▲1월 -0.9% ▲2월 -1.0% ▲3월 -2.4% 등 석 달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왔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5.8%), 부동산·임대(3.9%), 하수·폐기물처리(1.8%) 등의 경기가 좋아졌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생산을 견인하면서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7% 증가한 수치이다.

▲자료= 통계청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75.9%로, 지난 3월에 비해 0.4%포인트 늘어났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5.7%로, 전월에 견줘 0.7%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은 감소했지만,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복세가 지속될 지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4월 들어 건설업과 공공행정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개선 폭은 미약하다”며 “3개월 연속 감소하던 광공업 생산의 경우 4월 증가했지만, 3월(-2.4%)의 감소 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또 “4월의 회복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 동안 발표된 정책 패키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앞으로 서비스업 발전방안, 2단계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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