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인에도 쏘나타 단종설 끊이지 않는 이유[궁즉답]

국민차였던 쏘나타, 10년간 판매량 꾸준히 감소세
현대차 내 대체 모델 그랜저·제네시스 인기 상승
'친환경차·SUV' 車시장 대세 부각…중형세단 입지 좁아져
  • 등록 2022-06-07 오전 9:52:16

    수정 2022-09-19 오후 3:26:31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현대차 부인에도 쏘나타 단종설 계속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대자동차 ‘쏘나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A.어떤 차종의 개발과 단종에 대한 이야기는 늘 이슈입니다. 최근에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 ‘쏘나타’ 단종설이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쏘나타는 ‘국민차’라고 불리며 38년간 사랑받아온 차종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상징성을 지닌 차인데요. 쏘나타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쏘나타 단종 소식에 괜시리 서운하신 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일단 지금 상황에서 쏘나타가 단종될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쏘나타의 프로젝트명인 DN8(8세대 쏘나타)의 후속이 될 ‘DN9’가 개발 중이지 않다는 점에서 쏘나타 후속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사실 쏘나타는 판매세가 감소하면서 내리막길에 들어선지 꽤 됐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판매 부진으로 생산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어요.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당장 지난 4월만 봐도 쏘나타의 판매량은 4258대로 전년 동기(7286대)보다 41.6%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쏘나타는 △2012년 10만3700대 △2013년 9만1111대 △2014년 10만 5713대 △2015년 10만8449대 △2016년 8만3160대 △2017년 8만3741대 △2018년 6만6738대 △2019년 9만9503대 △2020년 6만8509대 △2021년 6만1922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중간에 신차 효과로 잠시 판매량이 늘어난 적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꾸준히 차량 판매량이 감소하는 양상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는데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세단보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며 대세로 자리 잡은 배경이 있습니다.

국내 세단 시장은 2017년 72만8936대 규모였지만 2021년에는 56만8325대까지 규모가 감소합니다. 반면 SUV 시장은 2017년 51만187대 규모에서 2021년 69만6899대까지 규모가 늘어났지요.

다만 세단 시장에서는 ‘고급화’된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어지는데요. 쏘나타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진 차종이었지만 현재 이를 대체할 모델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현대차만 해도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꼽을 수 있어 카니발리제이션(같은 회사의 탁월한 후속 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판매 등이 감소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랜저 경우에는 2012년 8만8050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한 후 2016년(6만4887대)을 제외하고 8만대에서 14만대까지 고른 차량 판매량을 보여왔습니다. 그렌저의 지난해 판매량도 8만7985대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한다고 할 수 있죠.

또 같은 현대차그룹 내 제네시스 브랜드도 론칭 이후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2015년 출시 첫해 225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한 후 2016년 4만3579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에는 차량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3만7857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쏘나타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시장의 흐름이 친환경 자동차로 변화한 이유도 큽니다. 전기자동차시장은 지난해 7만1505대 규모로 성장하며 전년(3만1297대)보다 2배 넘는 성장을 이뤘는데요. 최근 전기차들도 패밀리카를 겨냥해 공간이 넓고 활용성이 좋은 SUV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긴 하지만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형 세단의 이미지가 강한 쏘나타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결국 쏘나타 단종설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여러 변화가 맞물려 설득력을 얻고 있는 듯 보입니다. 사실 현대차는 쏘나타를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는데요. 2020년 11월 쏘나타 N라인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고 지난해에는 디자인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하고 트림을 단순화한 ‘2021 쏘나타 센슈어스’를 출시하기도 했죠.

올드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세대 공감’을 키워드로 내세워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했어요. 업계 관계자는 향후 나올 전기차가 쏘나타 이름을 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점을 봤을 때 국민차 쏘나타의 명맥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 이메일 : jebo@edaily.co.kr
  • 카카오톡 : @씀 news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