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거창 지진' 전문가 긴급회의…"추가 큰 지진 가능성↓"

3일 지진 '최대진도 5'…긴급 대응방안 논의
'유감 신고' 9건 접수했지만 피해 신고 없어
  • 등록 2025-01-04 오후 2:12:48

    수정 2025-01-04 오후 2:12:4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경남 거창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전문가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기상청)
행안부는 이번 지진이 규모에 비해 ‘최대진도 V(5)’ 등급으로 발생한 이례적인 관측으로 판단하고, 전날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지진 전문가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상청이 12등급으로 분류한 ‘진도 등급별 현상’에 따르면, ‘최대진도 V’가 발생할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9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 신고 접수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감 신고란 흔들림 등 지진을 감지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추가 여진 발생이 없고 해당 지역에서 뚜렷한 단층대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향후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8분 6초 경남 거창군 남쪽 14㎞ 지역에서 규모 2.9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56도, 동경 127.9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이다.

이에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한경 행안부 중대본 차장(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지진으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현재의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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