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1007~1019원..매물 부담속 1010원대 공방

  • 등록 2005-12-26 오후 1:54:07

    수정 2005-12-26 오후 1:54:07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이번주(12.26~29)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1010원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개입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네고나 결제 수요 등 수급을 제외하면 환율을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26일, 이데일리가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달러/원 환율 고점은 1019원, 저점은 1007.20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가운데 지난 주부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딜링용 거래는 자제되는 가운데 실거래 위주의 장세가 될 것으로 보여 기업 네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달러/원 환율이 세자리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 속에 서둘러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량에 따라서는 10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환율 하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1010원선 방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1010원선 근처에서는 개입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환율이 1000원대로 내려서더라도 추격 매도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모습이다.

또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차익 실현분 송금 수요와 기업들의 결제수요도 꾸준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으로 이끌지는 못하더라도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는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뜸한 가운데 일본의 경제지표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 활황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엔 116엔 지지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각 전문가별 전망.

◆고규연 외환은행 대리=2005년 마지막주를 맞이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초반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인한 상태에서 연말네고물량출회가 예상돼 아래도 위도 가지 못하는 박스권이 예상된다. 글로벌달러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물량부담이 실리면서 달러/원은 1010원 아래도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1010원 근처에서는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대기가 되어 있고 금주 중반쯤 약 7억달러규모의 재정차관상환도 예정되어 있어 아래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을 1010원 위에서 마감하려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도 예상되어 1000원대 시도는 가능할지 몰라도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이 공격적인 거래는 자제하며 실수요 처리 위주로 거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주도 수급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이번주 시장은 대체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 하락시 결제 수요 및 재정차관 상환 수요 유입으로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율 상승시 내년도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보유물량을 처분하고 있어 상승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큰 변동성없이 올해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돈 조흥은행 부부장=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업체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승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인다. 환율 하향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장 마감을 4일 앞둔 시점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실수요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크게 변동할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또 기관들이 북클로징에 들어간 상태이다. 다만 올해 거래 마감일에는 내년도 포지션 구축을 위해 거래가 활발할 가능성도 있다.

◆오정석 KB선물 팀장=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았고 달러/엔이 위태위태 보이긴 하지만 현재 수준 정도에서 지켜줄 것으로 보여 위안화 절상등과 같은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은 1010원선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측면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어 시장이 얇기 때문에 많이 오를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는 장이다. 크게 의미둘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래는 큰 변동없이 1010원을 지키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권우현 우리은행 대리=일단은 연말까지 가면서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도 있다고는 하지만 시장 전반적인 심리가 아래쪽으로 치우져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 미처분 네고물량도 나올 것으로 본다면1010원선은 당장이라도 뚫일 것처럼 보인다. 다만 개입 기대감 때문에 공격적인 매도를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주식관련 송금 수요는 연말 장 마감전까지 나온다고 해도 환율은 올리면서 나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편 1010원선에 가까울수록 개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부담에 따라서는 1007원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지만 당국이 세자리수 환율을 막는다는 가정에서 개입은 꾸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별 환율 예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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