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중반대로 급등해 출발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기대와 달리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영향이다.
| 사진=AFP |
|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8원 오른 1395.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특히 향후 전망에 낙관적인 응답이 늘어났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경기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고공행진 중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상승과 위안화 약세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9분 기준 105.06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