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겨냥…“물건을 훔쳐야만 도둑 되는 것 아냐”

9일 선대위 회의서 李 재난지원금 비판
"소상공인 전폭 지원? 말과 행동 모순돼"
"빚으로 곳간 채워…지도자 자격 있나"
  • 등록 2021-12-09 오전 9:43:42

    수정 2021-12-09 오전 9:43:42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이데일리DB)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가 진실로 소상공인을 전폭 지원하고 싶다면 우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포퓰리즘을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이 후보께서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피해보상 관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말과 지금까지의 행동은 서로 모순된다”며 “소상공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나눠드리는 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집중해서 지원해야 하는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며 오히려 이를 막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전폭 지원을 이야기하면서 국가부채를 늘리자고 주장했다는데, 무조건 빚내자는 발상 자체도 문제이나 그 발언의 근거가 사실 관계가 틀리다”며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를 다른 기축통화국들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합계출산율 0.837명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만큼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가 없는데, 일할 사람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빚을 갚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지도자라면 나라 곳간을 채울 생각을 해야지, 곳간을 탈탈 털어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빚으로 곳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과연 국가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며 “미래세대에게 빚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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