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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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가 진실로 소상공인을 전폭 지원하고 싶다면 우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포퓰리즘을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이 후보께서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피해보상 관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말과 지금까지의 행동은 서로 모순된다”며 “소상공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나눠드리는 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집중해서 지원해야 하는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며 오히려 이를 막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전폭 지원을 이야기하면서 국가부채를 늘리자고 주장했다는데, 무조건 빚내자는 발상 자체도 문제이나 그 발언의 근거가 사실 관계가 틀리다”며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를 다른 기축통화국들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합계출산율 0.837명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만큼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가 없는데, 일할 사람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빚을 갚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지도자라면 나라 곳간을 채울 생각을 해야지, 곳간을 탈탈 털어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빚으로 곳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과연 국가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며 “미래세대에게 빚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