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빵바구니' 캔자스, 60년 만에 수확량 최악 예상

기상악화에 작황부진…저렴한 동유럽산 밀에 경쟁력↓
  • 등록 2023-06-18 오후 3:17:59

    수정 2023-06-18 오후 7:30:0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여름철 수확하는 겨울밀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수확하는 미국 캔자스주(州)의 올해 밀 수확량이 약 60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AFP)


월스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빵 바구니’(breadbasket) 캔자스주가 수년 간의 가뭄으로 올해 60여년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밀은 캔자스주는 미국 내 밀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자국 내에서 겨울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겨울밀은 가을에 씨를 뿌려 다음해 7~8월에 수확한다.

미국 농무부는 캔자스주의 경질 적색 겨울밀의 절반 이상이 상태가 좋지 않다며, 올해 수확량이 에이커당 52부셸이었던 2021년도의 절반 수준인 에이커 당 29부셸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질 적색 겨울밀은 주로 제빵용으로 쓰인다.

지난달 초 기준 캔자스주에서 겨울밀을 재배하는 지역의 93%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됐으나 5~6월에 내리는 비는 작황에 도움을 주기에 너무 늦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작황 부진에 미국 내 수요 감소까지 예상되면서 밭을 갈아엎는 농부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동유럽산 밀의 초과 공급, 높은 철도 요금, 미국 달러 강세 등이 미국산 밀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제분소들이 유럽산 밀가루를 수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미국산 밀 공급이 감소하고 재고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미국 내 겨울밀의 3분의 1가량이 폐기될 예정인데,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5위 권에 드는 밀 수출국이다.

한편, 최근 국제 밀 가격은 오름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6.88달러로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6.0475달러)에 비해 약 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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